#오블완 03_내 생각 세 번째

TISTOᖇY/#오블완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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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형인데 양락이 형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의 이상형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10대의 나는

“단발머리를 한 가수 강수지 님입니다.”라 했을 것이고,

20대의 나는

“단발머리를 한 가수 장나라 님입니다.”라 했을 것이고,

30대의 나는

단발머리를 한 가수 아이유 님입니다.”라 했을 것이고,

40대의 나는

“마음이 따뜻한 단발머리에 노래를 잘 부르는 예쁜 사람입니다.”라고 했을 것이다.

 

그렇다.

지금껏 내 이상형의 디폴트 값은 단발머리에 노래를 잘 부르는 예쁜 사람이었던 것이다.

 

하기야 지독하리만큼 확고한 단발충에다

노래 듣기가 거의 취미, 특기, 장기, 좌우명, 모토, 슬로건, 가치관, 생활신조, 소신, 신념, 원칙, 취향, 성향, 특이 사항인 나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아마도

50대의 나..까지 살 수 있을는지 어쩔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저 없이 나는 단발머리에 노래를 잘 부르는 예쁜 사람이 이상형이라 말할 것이다.

 

 

사실 오늘 (2024. 11. 09)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더보기

자비 없는 음색 깡패 김가희 가수님이 문득 생각나서다.

 

#오블완 챌린지를 하는 동안 어떤 주제들로 글을 써볼까나 하다가

습관처럼 이런저런 메모나 낙서 따위를 끄적여 논 두껍고 오래된 노트를 펼쳐봤다.

 

그러다 3년 전 오늘이 바로 김가희 가수님의 방송 11주년이셨고,

영광스럽게도 11주년 축하 영상을 작업했던 기록이 있었다.

 

나름 즐거웠던 그 시절의 추억에 빠져 이래저래 노트를 둘러보다 새삼 깨닫게 된 사실은

내가 김가희 가수님의 음방을 겪고 난 후, 다른 모든 음방들이 시시해졌음을 알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내 취향을 저격해버리는 음색과 뭔가 남다른 감정선으로 토해내듯 라이브를 불러주셨으니까.

뭐랄까.. 노래 한 곡 한 곡에 대한 진정성이 차원이 다르다고 해야 하나?

 

여하튼

단지 이 사람 저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 듣기를 좋아해서 시청하던 음방이었는데,

내가 본 김가희 가수님의 음방은 마치

재력만 본다 하고 소개팅 자리에 나갔더니,

세계 최대 부자 일론 머스크가 나온 것 마냥.

마음만 본다 했더니,

마더 테레사 수녀님이 나오신 것만 같은?

 

 

이런 게 바로 이상형의 이상, 그 이상의 이상이 아닐까 싶다.

 

 

 

 

● 내 생각 세 번째)

‘이상형의 이상, 그 이상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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