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피아노 선율을 타고 찾아온 첫사랑의 설레임 ‘말할 수 없는 비밀’ (Secret, 不能說的秘密, 2007)

TISTOᖇY/필력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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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11:00

 

 


 

 

이 영화 속 계륜미 님의 대사엔 이런 말이 있다.

 

“내가 널 만난 것 자체가 이미 불가사의야.”

 

그렇다.

내가 이 영화를 만난 것 자체가 이미 불가사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유를 알아보기 전에,

계륜미 언니가 나오는 포스터부터 야무지게 조지고 넘어가자.

 

말할 수 없는 비밀 포스터

 

여윽시 여자는 단발이지..

아? 삼천포로 빠질 뻔. 정신 챙기고 바로 이어가본다.

 

 

이유인즉슨,

당시 나는 플스라는 가정용 오락기에 흠뻑 빠져 매일을 난닝구에 빤쓰 차림으로

테레비 앞에 좀비 새기 마냥 앉아서, 지문이 닳도록 듀얼 쇼크만 주구장창 눌러대고 있었다.

 

그러다 오락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상황에 이성을 잃은 나머지 발뒤꿈치로 플스를 가격하기 이르렀고,

순간 플스가 먹통이 되면서 테레비 화면에 어느 케이블 영화 채널이 나오게 되었는데,

그때 운명처럼 만난 영화가 바로 ‘말할 수 없는 비밀’이었다.

 

그렇다 보니,

처음 앞부분을 살짝 보지 못한 채로 영화에 젖어 들기 시작했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앞부분을 놓친 게 신의 한 수였던 것 같기도 하다.

 

나중에 확인을 해 보니, 약 5분도 안되는 시간을 놓쳤을 뿐이었는데,

영화에 젖어 들면서 앞부분에 어떤 상황들이 있었던 건지 오지게 상상을 하며 몰입하게 되었고,

그런 이유로 앞으로 펼쳐질 내용까지 함부로 예측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걸 보고 얻어걸린 개이득이라고 하던가? 아하하핳핳

 

그런 의미에서,

시원하게 예고편 한 번 갈기고 이어가 보자.

 

말할 수 없는 비밀 예고편

 

진짜 피폐로운 플스 생활에 정점을 찍고 있던 나에게 이 영화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처럼 다가왔고,

예고편 말미에 카피 글 맹키로 첫사랑의 아련한 선율이 찾아옴을 매우 격하게 느꼈던 영화였다.

 

특히, 거의 미친 갬성의 피아노 연주들로 이루어진 OST는 진짜 무조건 들어봐야 한다.

1번 트랙부터 심금을 사정없이 울려버리는 연주곡을 만나게 될 것이고,

영화 속에서 만난 갬동들을 다시금 느끼게 되면서, 아련한 무언가가 피워 오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멜론이용자라면 더보기 누르고, OST도 한 번 체험해 보자.

  • 이용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없다고 해서 아쉬워 말고, 더보기 눌러보자.
더보기
말할 수 없는 비밀 OST

 

그 아련한 무언가가 피워 오름으로 인해,

나의 잠자고 있던 갬수성이 눈을 떴다고 해야 할까?

 

여하튼 이 영화를 만난 이후,

나는 플스를 대충 작동하게끔 만든 후, 겉에만 빤딱빤딱하게 왁스 칠을 한 뒤 중고나라에 팔아버려..ㅆ.....

이 리뷰 포스팅으로 나마 그때 플스 구매하신 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아 지금 이게 중요한 건 아니고,

집중력이 잠깐 외출을 하려는 것 같아 계륜미 언니나 한 번 더 보도록 하자.

 

 

아?! 실수다. 

살포시 우리나라의 손예진 배우 님 스멜이 풍기는 듯한 증개현 언니가 나왔다.

 

솔직히 증개현 언니가 단발머리를 했었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이 언니에게 내 모든 마음을 바쳤을 텐데..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한다.

 

음.. 문득 영화 리뷰 치곤 좋나게 쓸데없는 이야기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분위기도 한 번 바꿔볼 겸 리마스터링 예고편 한 번 조져보도록 하겠다.

 

말할 수 없는 비밀 리마스터링 예고편

 

진짜 얼마나 명작이면 디지털 리마스터링까지 나와버리고, 재개봉까지 해버린단 말인가?

이런 것만 보아도 작품에 대한 리뷰는 굳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 건 솔직히 아니다.

 

그냥 지금 내가 많이 힘들다..

 

그런 이유로 짧은 몇 마디의 마무리 멘트와

이 영화의 명대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예의상 살펴보며 마무리하겠다.

 

진짜 최고의 판타지 로맨스 영화라고 말할 수 있는 ‘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가 끗나고도 여운이 쉽게 떠나지 않던.. 나에게 있어서는 그런 영화였다.

(여운이라는 것은 사람에 따라 매우 심한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하나 때문에 대만이라는 나라의 로맨스 영화를 뒤지게 파해쳤고,

이 영화 하나 때문에 배우다 그만 두었던 피아노에 대한 막심한 후회가 생겼고,

이 영화 하나 때문에 교복 입은 단발 머리 여자가 좋아졌.. 이건 좀 아닌 것 같고.

 

● 명대사

언젠가 너에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나랑 함께 있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해.

난 널 사랑해, 넌 날 사랑하니?

다신 널 만나지 못할지라도 혹은 네가 날 잊게 될지라도
한 가지 비밀만은 말해주고 싶어, 난 널 사랑해.

한 손으로 치는 걸 좋아하나 봐?
그래야 다른 한 손으로 네 손을 잡을 수 있지.

쟤 내 친구야.

 

신비로운 피아노 선율을 타고 찾아온
첫사랑의 설레임

 

이 영화에 제대로 젖어 들어 빤쓰까지 젖었다면 분명 결말 해석을 검색해 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딱 한마디 싸지르고 물러가겠다.

 

“신비로운 피아노 선율을 타고 찾아온 영화 보면서, 쓸데없이 물리학적인 개념으로 접근 쫌 말자.

대가뤼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오장 육부가 느낀 대로 받아들이면 그게 바로 이 영화의 결말이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재개봉 포스터.

디지털적으로 시간을 초월한 사랑이 다시 시작될 것만 같은 건 기분탓일까? 리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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