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 해지낚시터 밤낚시 출조!

인생 이야기/낚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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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참으로 스펙타클(?)한 하루였다.

아침부터 4~5통의 혼자라도 낚시를 가겠느니,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느니, 요런 손수호의 문자로 이 일이 시작되었다. ㅋㅋ

 

일은 이렇다.

저녁때 수호는 장모님 환갑잔치가 있었다.

환갑잔치를 마치고 낚시를 갈 생각이었던것 같다.

 

난 일단 구정이한테 전화를 했다.

 

그런데 왠지 목소리가 심상치않은 이사장..

얼마전 뺑끼칠한다고 하던데 혼자서 하고있나 싶어서 부랴 부랴 구정이 카센터로 갔다.

아니나 다를까..

뺑끼칠이 아닌 카센터 바닥 에폭시 작업준비 중이였다.

( 목소리가 심상치 않은 원인은 ' ㄱ ㅐ ㅅ ㅐ ㄲ ㅣ ' ㅋㅋㅋ ) 

 

여튼 큰 도움은 안되지만 구정이를 도와 작업을 시작했다.

 

그때마침 손수호의 전화..

계획과는 다르게 술을 마시게 되어, 술을 마셨으니 나보러 델러 오란다..

보아하니 여비한테도 델러 오라고 꼬장을 부린 손수호.. ㅋ 

 

일딴 나몰라라 배째고, 구정이 카센터 에폭시 작업에 열중했다.

프라이머 선 작업을 마치고,

근처 삼겹살 집에서 가볍게 맥주 한병과 저녁식사를 하며 스케쥴을 고민하다가..

 

" 낚시하러 가자. "

 

저녁식사때 마신 맥주로 인해 나의 덜덜이를 구정이에게 맡기고 우리는 파주 쪽 노지로 이동하고 있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지날쯔음 뭔 콘서트가 열렸었는지 사람이 엄청이 많아 길이 막히고 있던 와중에 손수호의 전화..

 

대리 불러서 집에 가고 있는데 자기도 낚시 델고 가란다..

놔두고 가면 배신자라느니,

옆에 재수씨가 계시니 욕은 안하더만.. 그래도 쉬불 쉬불 뉘앙스를 비추며 꼬장을 부리기 시작했다.

 

구정이랑 몇분의 고민끝에 차를 돌려 수호네 계룡리슈빌로 향했다.

2인승 덜덜이에 낚시장비 때려실고, 3명이 타고는 먼저 파주 쪽 노지로 이동을 했다.

그때 보조석에 탑승한 손수호.. 발바닥으로 차 내부를 아주 씹창으로 만들어놓고.. ㅋㅋㅋ

여튼 술 처먹고 진상이 따로없다.. ㅋㅋㅋ

 

여차 여차 도착해서 낚시대를 하나 던져봤는데.. 젠장.. 저번처럼 또 찌가 흐르고.. 영 낚시할 여건이 안되서,

해지 낚시터가 밤낚시 개장했다고, 해지 낚시터, 해지 낚시터 노래를 부르는 손수호의 의견에 따라 우리는 해지 낚시터로 이동을 했다.

근데 이동중에 왠 마른 벼락이..

수호에게 스마트폰으로 날씨 검색해보라 했더니, 비는 안잡혀 있다란다.

음.. 마른 벼락.. 찝찝했지만 어느 덧 해지낚시터에 도착을 했다.

입어료 만오천원씩 3인분을 구정이가 계산을 하고..

자리를 잡아 낚시대를 필 무렵..

 

우르릉.. 쾅! 쾅! 하더니.. 장대비가.. ㅋㅋㅋㅋㅋㅋㅋ

장대비만 쏟아지면 그려려니 하겠는데.. 바람은 왜케 씨게 불어대는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한.. 30분을 쌔차게 쏟아지고, 1시간에서 1시간 반? 비가 오는데도 우리 셋은 자리를 지켰다. ㅋㅋㅋㅋㅋㅋㅋ

 

" 와~ 우리 또라이라고 하겠다. "

" 이것도 다 추억이지. 그래도 좋다. "

 

내기 타이틀에서는 한번의 챔질로 향어를 낚은 구정이!

그 덕에 수호랑 난 라면을 사들고와 야식을 먹었고,

그 이후 자존심 대결에서는 수호가 3마리인가 4마리를 낚았고,

지속적인 입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난 한마리를..

구정이는 첫끝발이 개끝발이라고..ㅎㅎ

또 재수씨 차에 본인 낚시장비가 실려있어서, 수호 낚시대로 한것이 핸디캡이였다는 연장탓을 했지만..

나와 같이 한마리를 잡고 최소한의 자존심만을 지킨채 낚시를 접었다. ㅎㅎ

 

정말이지 기억에 남는 밤낚시를 한거 같다.

참 많이 웃었던 밤낚시 였다. ^v^

 

또하나.. 덜덜이로 엄청 조지고 다니신 이사장.. ㅋㅋㅋ

희안하지?? 그 이후 덜덜이가 더 잘나가는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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