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강화도 인산지 낚시터 출조!

인생 이야기/낚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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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는 일수에게 연락이 와서 계획을 알았고,

수호는 5월 말쯤부터 6월 1일 토요일에 급 낚시여행을 출조하자고 날짜를 정해주었다. 

그리곤 장소 폭풍검색을 의뢰했다.

나름 폭풍검색을 했지만.. 수호에게 처절하게 까이고.. ㅋ

기존에 여행 컨셉이 팬션을 잡고 가지만, 낚시 위주의 여행을 가자했던 본질을 무시하고,

제작년인가.. 친구들 커플들 여럿이서 갔었었던..

새벽에 수호랑 만오천원 입어료 내고 1시간 좀 넘게 입질 한번 못받고 낚시 접었었던..

저주의 그.. 그 곳으로 가게되었다.

 

 

이름하여.. 강화도 인산지.. ㅎㅎ

 

6월 1일 아침 일수가 집 앞으로 델러 왔다.

일수를 만나 수호네 집으로 가서 이래저래 짐을 챙겨 강화도 인산지로 출발했다.

가는 길에 해장국과 돈가스를 같이하는 음식점을 들려 점심을 먹고,

일수에게 하트로 짤라달라한 돈가스 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제작년에 참 재미있었지만,

낚시로는 피봤던 그 팬션에 도착했다. ㅎㅎ

 

우선 짐을 풀고,

일수와 수호랑 출조 사전답사를 나갔다.

음.. 생각보다 물이 많이 빠져나가 수심이 얕아 조금은 걱정을 했으나,

걔중에 괜찮다싶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퇴근 후 찾아온 여비식구 ~

또 늦게 온다는 욱환이를 기다리며, 낚시를 했다..

일수의 센스있는 BGM을 들으면서.. ㅋㅋ

 

석양이 무르익을 때, 수호가 이런 말을 했다.

" 난 이때가 참 좋아. "

일수도 " 나두 .. "

나 역시도 그랬다.

사람이란게 다 비슷 비슷한 감성들이 있구나 싶었다.

 

하지만..

별다른 입질도 못받고.. 제작년의 기억이 새록 새록 나려할무렵.

일수의 닐 낚시대 2대를 설치하게 된다.

닐 낚시는 금지되어 있어 던지지 못하지만 몰래 던져놓은 후..

욱환이가 도착하여 자리를 잡아놓고 저녁 식사를 위해 잠시 철수를 했다.

 

수호 재수씨의 김치찌개와 여비 재수씨의 조개탕~

빠질수없는 삼겹살과 오징어구이 ~

너무 맛있게 반주하며 옹기종기 모여 저녁을 먹고,

괜시리 꺼낸 도대체 잘 산다는 것이 뭔지 모르겠다는 나의 헛소리로 살짝 이야기를 나눈 후.

치우는 건 살포시 미뤄놓고 낚시하러 출동했다.

 

반전은 지금 부터였다..

닐 낚시대 하나에서 씨알 두둑한 향어가 잡혀있는 것이였다!

크.. 간만에 보는 힘 좋고 씨알 좋은 놈이였다!

 

그 이후 스승 손조사는 짧은 대에서 붕어 한마리를 낚았고,

난 희안스레 입질을 잘 받아서,

붕어 한마리를 다 잡아 끌고와서 바늘 빼려다 술 기운에 놓치고,

또 한마리를 다 끌고와서 놓치고,

또 한마리는 다 끌고와서 바늘 빼려다 놓칠뻔 한것을 손으로 잡았다. ㅋㅋㅋ

어망에 넣으려다 술김에 또 놓칠뻔 한것을 또 손으로 잡아 넣고..

 

남은 술과 과자 두봉지를 가지고 나와 깡소주를 마셨더니..

그리고 여비가 서프라이즈로 옛 두꺼비 진로 소주를 사가지고 와서,

옛 소싯적 술마시고 개 되던 시절을 느끼며 술을 마셨더니..

느낌만으로 얼큰히 취한 느낌이였달까? ㅋㅋ  

 술김에 하늘의 별과 달을 찍으려 했던.. ㅋㅋ 나도 술먹으면 진상인듯?? ㅋㅋ

 

그나마 한껀한 수호는 먼저 들어간다고, 일 마치고 와서 피곤한 여비와 숙소로 들어가고,

욱환이는 초장부터 낚시줄 꼬여 짜증 이빠이에.. 입질도 없고해서인지 그 새벽에 가겠다고 짐을 꾸렸다.

난 계속 아침먹고 가라 했지만.. 역시 고욱환.. 똥고집..

결국, 욱환이는 집으로 먼저 올라갔다.

 

일수랑 단 둘이 입질 받으며, 심오하다면 심오한 이야기를 나누며 새벽낚시를 즐기다

입질도 뜸해지고 들어가서 자다 나오자는 일수 말에 숙소에 들어갔다.

 

자고있는 수호랑 여비 단도리 좀 해주고, 일수도 재우고,

술이 쬐금 남아 마저 먹고 자려 팬션 발코니로 나갔다.

텔레주사가 걸리려 꿈틀 꿈틀했지만, 다행히 정신 붙들여 매고 ㅎㅎㅎ

남은 술을 싹 마신 후 한두어시간 눈 붙일까 살짝 누웠는데..

눈 떠보니.. 아침 7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ㅋㅋ

 

부랴 부랴 낚시대 펴논 곳으로 갔는데..

와나.. 세상 참.. 고기 잡아 넣어놓은 어망을..

그것도 우리 스승 손수호 조사의 첫 개시한 새삥 어망을..

어떤 놈인지.. 훔쳐간 것이였다.

신끼있는 일수는 이미 예상 했었다고..

여튼, 고기 구경나온 재수씨들은 헐탈해 하셨고, 우리들 역시 낚시대 걷으며 철수하면서 참으로 허탈했다.

술도 잠도 덜 깬 상태에서 낚시 장비를 걷어놓고, 아침식사 준비를 했다.

입맛이 없어 많이는 못먹었지만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과일도 먹고.. 일수의 사이다에 수박넣은 화채도.. ㅋㅋ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 착한식당 ' 으로 선정되었다는 산채 비빔밥 집으로 갔다.

역시 내 입맛은 조미료에 길들여져 있었나보다.

솔직히.. 맛은.. ㅋㅋㅋ 숙취가 남아있어서 더 했겠지만.. 우선 가격에 비해 맛은.. 좀.. ㅋㅋㅋ

일수덕에 건강한 맛(?)을 느껴보고, 그 곳에서 판매하는 새우가루를 수호가 사주어 고맙게 받았다.

너무 받아먹는거 같아 건너편에서 꼬마참외를 판매하길래 집마다 한봉지씩 사줬다.

친구들은 맛나게 먹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울 엄니는 맛은 없단다.. ㅋㅋ 까탈스런 김여사..ㅋㅋ

 

 

이 곳에서 헤어져서 일수와 빨빠이 하고,

수호차를 타고 가던 나는 중간에 여비차로 갈아타고 수호와 빨빠이 하고,

우리 지환님 기저귀땜시 여비집에 들렸다가, 또 다시 여비는 날 집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이제는 가족스런 친구들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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