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강화도 인산지 출조 ~ 바다배팬션 ~ 고고슁!!!

인생 이야기/낚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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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부터 수호가족과 여비가족은 강화도 바다배팬션으로 놀러가자했다.

어제 누이와 형님이 집에 오셔서 하루밤을 자고 이른 오후까지 머물다가 가셨기에..

이래저래 뒷정리가 많아 마무리를 하고, 잠깐 쉬고있자니 여비에게 연락이 왔다.

컨디션이 그닥이라 망설였지만.. 배경음악처럼 들려오는 재수씨들의 성화가 나를 움직였다. ㅋㅋㅋ

 

얼추 할것들을 하고, 아주 쵸큼 쉬다가 느즈막히 오후 8시반즈음 출발한 나는 11시가 다 되어서야 강화도 바다배팬션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좌대로 이동했는데, 팬션에서 약 10분이상은 걸어들어가는 곳이였다.

이 곳 저수지 물이 쫘~악~ 빠지는 바람에 임시적으로 좌대를 내어주셨다고 했다.

방가로 좌대였기에 편하게 셋팅을 시작!

 

잠시 여비와 여비 재수씨를 팬션으로 데려다주고 좌대로 가는 찰나.

 

' 까똑! '

 

느낌이 쐐했다. ㅋㅋㅋㅋㅋ

 

' 까똑! ' 으로 전송된 사진.

 

수호는 강준치를 한수하고는 메세지를 보낸것이였다. ㅋㅋㅋ

살포시 의기양양해진 수호는

한번은 거의 다 끌고와서 놓쳤다는 동영상으로 찍어놓치않으면 절대 믿을수 없는 강냉이를 털어댔다.

그렇게 셋이 오징어에 소주, 맥주 한잔씩을 걸치면서 낚시를 즐겼다.

 

낚시를 담배피는, 술마시는 분위기가 좋아서 참석하는 여비. ㅋㅋㅋㅋㅋ

 

그러던 찰나 수호의 외침!

" 야! 좌측꺼! "

난 짐승스런 반사신경으로 0.01초? 동안 찌의 움직임을 파악한뒤,

날렵하고도 잽싸게 낚시대를 걷어 올렸다.

살포시 뭔가 부족스럽게 질질 끌려오는.. 이것은..

 

ㅅㅂ 또 강준치! 앜ㅋㅋㅋㅋ 

 

구정이에게 까똑날린 강준치 사진.

 

수호는 낚시터에서 주댕이 터는 놈이 얻어걸려 잡았다며 투덜댔다.

깜빡하고 뻔뻔함을 집에다 두고 나오는 바람에 뻔뻔하게 대처를 하지못했지만,

여튼 붕어를 간절히 만나고 싶은 난 강준치따위는 뉘주가리 쓉빠빠일뿐이였다. ㅋㅋㅋ

 

이야 ~ 야경 !!! 진짜 ~ 안보이네 ㅅㅂ...

 

선선하다못해 제법 쌀쌀했지만 특유에 낚시터 분위기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있다.

거기에 오른쪽옆의 방가로에서 여자의 신음(?)소리가..

추하다 느껴지면서 부러운건 뭥미??? ㅋㅋㅋㅋㅋ

 

수호와 여비가 준비해온 라면도 끓이고, 차돌박이도 함께 라면온천욕을 시켜주고 ~

소주 일잔하며 야식을 먹었다.

여비랑 이런저런 두리둥실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역시 여비는 100년전에 태어났다면 아마도 괴짜 철학자가 되었을것이다. ㅋㅋㅋ

라면을 먹고, 에누리없이 수호와 여비는 방가로 방으로 직행.. ㅋㅋ

 

배부르면 처 자빠져자는 짐승같은 녀석들. 코는 또 어찌나 처 고시는지.. ㅅㅂ ㅋㅋㅋ

 

나 홀로 밤낚시모드 돌입.

일딴 수호 낚시대는 깔끔하게 걷어주었다.

방안에서 처 자빠져자기전에 씨부려댄 소원아닌 바램이였기에.. ㅋㅋㅋ

 

그리고는 3.0대와 2.2대를 초이스.. 아니 쓸만한게 이 두대뿐 없었기에 어쩔수없이 셋팅하였다. ㅋㅋ

수호의 떡밥과 렁지통도 내가 쓰던 통에 합체~!!!

진정 나 홀로 밤낚시를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아마도 김지영이 부른 ' 고칠게 '란 노래가 흘렀던 것 같다.

3.0대에서 지랄이 지랄을 낳으신듯한 찌의 반응이...

미끼를 렁지와 딸기맛 글루텐으로 무장시키고 같은 포인트에 기가막힌 캐스팅을 선보였다.

2번째의 족보도 없는 개족보 찌의 반응.

아 ㅅㅂ 뭥미???

다시한번 렁지와 딸기반 바닐라반 글루텐으로 무장시키고 기가막힌 캐스팅을 선보였다.

3번째의 느낌있는 찌의반응에 극도의 집중력으로 기가막힌 타이밍에 챔질!

 

그러나 앜! 괴물을 낚아버렸다!

 

괴물이 남기고간 상처.. 보는분들은 뭥미 하시겠지만.. 저는 아직도 아픕니다. ㅠ,.ㅜ

 

이건 모.. 낚시대를 가눌수가 없었다.

2.2대로 이동하는 녀석을 가까스로 비켜가게 끌었는데 그러다보니 이녀석이 옆 방가로 좌대 낚시대로 가는게 아닌가?

노련하게 살짝꺽고 왼쪽으로 트는척하다가 당겨주며 이동경로를 틀었는데..

이런 제엔장! 좌대 밑쪽으로 겨들어가는 이 무지막지한 녀석..

간신히 수면으로 한번 올렸는데.. 이런 쒸빠빠.. 등짝인지 배짝인지.. 암튼 표현못할 대어였다. ㅋㅋㅋ

붕어는 아니지싶고, 잉어이지싶은 이놈과 10분간에 사투를 벌였지만,

이건 내선에서 처리하기 힘든 사이즈이지싶어 힘이 살짝빠진듯해졌을때 잽싸게 수호를 불렀다.

잠결에 나온 손수호.

의욕없는 눈빛. 귀차니즘의 몸놀림. 멍때리는 정신머리. ㅋㅋㅋ

하찌부 3박자를 고루가추고는 상황파악을 못하는 찰나에 줄을 잡고 끌어올리던 난 .. " 튀~ 잉~ "

놓. 쳤. 다. ㅋㅋㅋㅋㅋ

뽕돌과 바늘을 물고간 괴물녀석.

수호는 담배를 찾더니, 불을 붙이고 3모금 빨고 버리면서 다시 방으로.. 뭥미??? ㅋㅋㅋ

 

뽕돌과 바늘따인 3.0대를 접으며 의욕이 바닥을 친 그때! 2.2대의 입질을 보게되었다.

낚시대 해먹고 피폐해진 나의 정신에 단비를 뿌려주는 용오름 찌올림.

낚시대를 접는 와중이라 늦은 챔에 놓치긴 했지만, 다시한번 심기일전 하기에 충분한 찌올림이였다.

 

2.2대와 일대일 밤낚시.

역시 난 일대일에 강했다. ㅋㅋㅋㅋㅋ

미세한 찌의 반응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다..

 

" 휘 ~ 이 ~ 리 ~ 이 ~ 릭 "

 

드디어 만났다.

 

올해 첫 붕어이지 싶은데.. 짱깨붕어였다. ㅋㅋㅋ

그래도 나름 쫘릿한 손맛도 선사해준 붕어를 보니 구정이가 생각났다.

새벽 4시즈음된 늦은시간이였지만, 매너없이 사진을 전송했다. ㅋㅋㅋ

 

답장은.. " 짱깨붕어는 인정못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하하 ~ !!! 인정받지 못한 붕어. 그래도 반갑다. 붕어야!

 

구정이가 반갑게도 늦은시간 답장을 해줘서 나 홀로 밤낚시에 까똑으로 주댕이를 조금 털다가

다시한번 이 여세를 몰아 으쌰으쌰 홧팅홧팅을 했다.

 

잠시후

 

또다시 " 휘 ~ 이 ~ 리 ~ 이 ~ 릭 "

 

안녕 ~ 붕어 ^^ㅋ

짱깨붕어이긴 하지만.. 그래도 손맛은 진한 청국장맛! ㅋㅋㅋ

 

인산지는 AM 4:00가 피크였다.

새벽 4시부터 폭풍입질이 오기시작 하면서, 대어들만 낚기는 것이였다.

자고있는 수호에게 던지면 나온다고 생각있음 나오라고 꼬셔도 봤지만,

개돼지만도 못한 배부르면 처 자빠져자는 짐승같은 수호는 잠꼬대스러운 옹알이를 해대며 일어나지 않았다. ㅋㅋㅋ

 

제법 쌀쌀하다못해 콧물이 날정도로 추워지기에 시간을보니 새벽 4시 반이 조금 넘은시간.

5시에 접고 들어가야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하고 낚시를 다시 시작했으나..

너무 추웠다. 그래도 나와의 약속을 저버릴수없기에 4시 59분까지 버텼다. ㅋㅋㅋㅋㅋ

 

쓰레게 정리! 난 역시 매너있는 초보 낚시꾼이야! 음화화화화 ~ ㅎㅎ

 

좌대를 깨끗히 치우고, 쓰레기와 짐을 챙기고,

방이 찌저져라 오케스트라급 코를 골아대는 두 짐승만도 못한 브라더들을 깨웠다.

의외로 빨딱 일어나더니 짐을 챙기고 함께 팬션으로 이동했다. ㅋㅋㅋ

 

모든걸 정리한 후 한컷 !!! ..... ?????

 

엘보가 나갈뻔했던 ~ 손맛도 징하게 봤던 ~ 간만에 붕어도 만났던 ~

비록 나홀로 낚시모드에서였지만, 기분좋은 출조였다.

 

강화도 인산지는 보름달이 머리뒤에있으면 상관없으며,

지지고 볶고 때리고 부시며 실컷 놀다가 새벽 4시에 딱 아주 가볍게 낚시대 던지면 막 나옴.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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